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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 열정 사랑..그리고 음모
파국으로 치닫는 동남아 독재정권의 마지막 발악을 취재하는 백인 저널리스트(멜 깁슨 분). 끈끈한 적도의 열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파괴적인 열정과 투쟁의 대혼란을 그리고 있다. 문학상을 수상한 시 제이 코우치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 수카르토 정권하의 인도네시아 혁명 하루 전날 시작되는 한여인의 격렬한 로맨스... 가이 해밀튼('리셀 웨폰'의 멜 깁슨 분)은 야심 만만한 호주 특파원. 신념에 불타던 해밀튼이지만 이내 인도네시아의 부패한 정부와 싸우는 민주투사들을 쫓는 과정에서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에 이내 실의로 빠져들고.. 친하게 지내던 유라시아 출신의 사진기자가 고위직에 친분이 있는 터라 해밀튼 또한 반군 지도자를 자유로이 접촉하며 자카르타의 암울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는데...음모와 폭력이 판치는 혼란속에서 해밀튼은 영국 대사관에서 수행원으로 일하는 매력적인 여성 질 브라이언트(시고니 위버 분)를 만나고, 두사람은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어수선한 정치 분위기와 그칠 줄 모르는 사회적 불화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이 이국땅에서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은 서로의 존재를 더욱더 갈망하게 하고....호주 출신의 피터 와이어 감독이 제작한 이 흥미진진한 스릴러는 주디스 크라이스트에 의해 넋을 빼앗기는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라고 짤막한 소감을 달았다. 그의 통역을 맡아 남자로 연기한 린다 헌트(아카데미 여우 조연상)가 과연 남자조연상을 받는게 정석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지금은 성격배우로 변신한 깁슨이 청춘스타로 떠오른 출세작이기도 하다. "이글 거리는 눈"의 소유자로 유명한 깁슨의 끈적한 남성적 매력이 일품인 작품이기도 하다.